김지은 기자 = 공수소방대원 한나는 화재 현장에서 세 명의 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하고, 몬태나의 산림 한복판에 쓸쓸히 서 있는 화재감시탑에 홀로 근무하며 스스로를 가둔다.
그러던 어느 날 산중에서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달아나는 겁먹은 표정의 소년 코너를 만난다. 코너는 한나를 향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냐"고 절실하게 묻고 한나는 코너를 지키기 위해 생사를 건 추격전에 뛰어든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소방대원 한나(앤젤리나 졸리 분)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엘리트 소방관이지만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있는 한나의 이야기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위험한 처한 아버지를 따라 영문도 모르고 함께 도주하는 어린 소년 코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거대하고 맹렬한 산불 속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는 등 액션 쾌감이 돋보인다.
한쪽에서는 코너의 목숨을 노리는 무자비한 살인자들이, 다른 한쪽에서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거대한 불길이 다가오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극적인 결전의 장소에 인물들을 몰아넣고 서로 처절한 추격전을 벌이게 만들며 엔딩에 다가갈수록 서스펜스는 강렬해진다.
장르적 특성을 고스란히 따르면서도 드라마 요소를 가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