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본격 시술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본격 시술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5.12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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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br>
고려대학교 안암병원<br>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VR’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술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최종일·심재민·김윤기 교수는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라VR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크게 서맥성 부정맥과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뉘어진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회 뛰는데 50회 미만이면 서맥성 부정맥이다. 박동이 심하게 느려지는 환자는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실신할 수 있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방과 심실 사이 결절 부위에 전기를 전달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게 돕는다. 국내에서 한 해 5000명 정도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내부에 이식해 흉터나 형태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길이 25mm, 지름 6.7mm, 무게는 1.75g으로 현존하는 가장 작은 심장박동기다. 기존 심장박동기는 가로 세로 50mm, 두께 8mm로 가슴피부에 이식돼 외관상 흉터와 형태가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심장과 혈관 내 전극선으로 인한 감염 등의 합병증이나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다. 특히, 박동기 감염이 있었던 환자, 혈관 내 전극선 삽입이 용이하지 않은 혈액 투석 환자, 체격이 작거나 피부가 얇은 저체중 환자, 고령 환자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도입 초기 단계로 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를 포함한 극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최 교수는 “부정맥이 있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정상인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서 “최신 의료기기의 도입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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