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원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가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야 할지 묻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10명 중 8명에 가까운 팔로워들이 이에 대해 "예스"라고 호응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길 원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 달라는 투표 글을 올렸다.
7시간여 후 27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이 조사에 응답했다. 무려 7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오"라는 답은 22.8%에 불과했다.
이 트윗은 머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올린 것이다. 머스크는 내년에 도지코인의 이름을 딴 인공위성 '도지-1'을 스페이스X 로켓에 실어 달로 쏘아올릴 예정이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를 자처하고 있는 머스크는 연일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다.
최근에도 머스크가 미국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한 뒤 도지코인 가격은 40% 가까이 급락했고, 직후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달 탐사에 나서는 캐나다 민간 기업 지오메트릭이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뒤 다시 크게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조만간 이런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주 트윗에선 "암호화폐는 유망하다"면서도 "투자엔 신중을 기해 달라"고 했다.
트윗으로 돌발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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