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권하 원광대병원장 "소통·화합 100년 혁신 준비"
윤권하 원광대병원장 "소통·화합 100년 혁신 준비"
  • 뉴시스
  • 승인 2021.05.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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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환자중심 신뢰받는 병원 구현 주력
윤권하 원광대학교병원 병원장

강명수 기자 = 제생의세(濟生醫世) 정신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 병원을 이끌고 있는 윤권하 병원장이 취임 3년을 맞았다. 윤권하 병원장은 ‘환자중심, 미래창조, 사회봉사, 효율지향’이라는 4대 전략을 바탕으로 환자중심의 신뢰받는 병원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윤권하 병원장이 구상하는 병원의 미래와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3년차를 맞이했다. 병원 경영의 중점은 무엇인가?

“평소 다산 정약용의 애민사상, 실사구시 사상을 많이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은 결코 새로운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통과 화합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병원의 지표를 보면 소통과 화합이 잘 된 부서는 실적이 좋지만 갈등이 있는 부서는 아쉬움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병원 내 갈등 요소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구성원 간의 소통을 유도해주는 것이 방법론이다”

-원광대병원의 변화와 성과는 무엇인가?

“혁신의 성과들이 가시적인 지표로도 잘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2021년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 병원 분야’에서 전국 10위, 비수도권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것이 바로 소통과 화합의 결과다. 장기화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근무환경 개선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행복한 직장 만들기에 노력해 왔다. 또 원광대병원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퀸터플(Quintuple)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전용헬기,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실이 그것이다. 특히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경우 7년 연속으로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소통과 화합의 성과는 무엇인가?

“원광대병원은 환자들과의 소통과 화합에도 애써 왔다. 그 결과 건강보험심사원이 실시한 제2차 환자경험평가 중 의사 평가영역과 환자권리보장 평가영역에서 호남권역 상급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분들을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서비스를 환자의 관점에서 제공한 결과다”

-원광대병원의 성과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병원의 강점은 원불교 정신에 있다는 생각한다. ‘맑고, 밝고, 훈훈하게’라는 그 정신이다. 실제 병원은 맑고 밝다. 모든 구성원들이 밝은 마음을 갖고 있다. 외부에서도 평가를 할 때도 다른 병원과 비교할 때 분위기가 다르다고 평가를 한다. 원불교 종립병원으로서 재생의세의 가치를 전파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화와 정신이 저변에 깔려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병원 내 혁신디자인팀이 구성됐다. 역할은?

“디자인이라는 단어 탓에 얼핏 시각적인 측면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병원의 전반적은 구조를 담당하는 팀이 혁신디자인팀이며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만들게 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Center for Innovation’이나 서울아산병원의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가 이 개념을 도입했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MOU를 맺게 되면서 병원장으로부터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2020년 1월에 출범한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우리 병원의 4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30대에서 40대의 교수 포함 36명으로 이뤄진 조직으로, 실질적으로 우리 병원의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이며 아이디어 팩토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진료부서 뿐만 아니라 병원의 모든 부서도 다학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미래발전위원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위한 부서이자 교두보 역할을 하는 조직이 혁신디자인팀이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소화기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통합진료 하는 '뇌-위장관 스트레스 클리닉'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원광대병원 전경

-전북 익산에 위치한 병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고민은?

“원광대병원의 발전은 익산지역의 발전과도 직결돼 있다고 판단한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은 오래전부터 화두가 돼 왔다. ‘의료행복도시 익산’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익산은 원광대병원은 물론 한의대, 치대, 약대 등 의료 인프라가 집적화된 지역이다. 원광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행복특구를 만들자는 주장을 해왔고 이미 익산시와 TFT를 구성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오고 있다. 특히 UBRC(대학 연계형 은퇴자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지역커뮤니티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희귀난치병연구소, 의료기기산업, 바이오제약, 스마트 병원을 위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야 등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원광대병원은 지역의 의료책임을 맡고 있는 기관이자, 원불교가 갖고 있는 기관 중에 가장 큰 기관이다. 기관의 규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원광대병원이 갖고 있는 행위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병원은 의료만을 책임지는 수동적 입장이었다. 지역 활성화와 연계해 의료서비스,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산업, 의생명분야 창업 등과 연계시킨다면 익산지역이 하나의 종합의료타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광대병원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지역사회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면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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