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드라이브어 진수, 봉화의 자연을 품는다
산길 드라이브어 진수, 봉화의 자연을 품는다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8.12.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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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에서 31번과 35번이 만나는 국도 경북 봉화군 방향에서 청옥산 산길을 지나 육송정 삼거리와 갈산 삼거리까지 약 38km 산길이다.

태백에서 남쪽으로 31번과 35번이 만나는 국도를 타고 경상도 경계를 넘으면 청옥산 산길이 시작된다. 경계를 넘자마자 육송정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계속 32번과 35번이 만나는 국도를 타고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갈산 삼거리까지 약 38km 구간을 멈추지 않고 간다면 꼬박  1시간 이상 걸리는 길이다.

100리에 가까운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청정 지역이자 봉화 산악 지대가 품고 있는 절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선 너무 춥거나 덥지 않다면 차창을 열고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자연의 달싹한 공기를 몸 안에 가득 담아 갈 수 있다. 100리 길 내내 오르막과 내리막 커브가 반복된다. 하지만 운전하기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다만 교통량이 적은 곳이므로 사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검룡소(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검룡소(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강은 곳곳에서 물길이 모여 만들어진 큰 강으로 발원지는 수도 없이 많다. 그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발원지가 검룡소다. 둘레가 20m이며 깊이는 알 수 없는 이곳에서 솟아나는 물은 하루 2000톤 정도다. 석회암반 위로 구불구불하게 파인 물길을 따라 흐르는데 그 형태가 기묘하다. 그 때문에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한강 발원지인 이곳까지 와서 검룡소  안으로 들어가려고 몸부림친 흔적이라는 전설도 있다. 검룡소 입구에 주차한 뒤 울창한 숲길 1.3km 를 걸어 올라가면 길이 잘 닦여 있고 야생화 철에는 꽃이 지천에 만발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청량산도립공원
청량산도립공원

>청량산도립공원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군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걸쳐 있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청량산은 퇴계 이황뿐 아니라 원효대사, 의상대사, 김생, 최치윈 등이 수도를 하기 위해 찾아온 명산으로 유명하다.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 굴, 최치윈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 등 산 곳곳에 위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해발 800m 지점에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m, 높이 70m, 바닥 폭 1.2m의 하늘다리가 놓여 있는데, 산에 설치된 현수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이다. 한꺼번에 500명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니 안심하고 건너도 되지만 아찔함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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