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울산 잡고 창단 첫 FA컵 우승…챔스리그 간다(종합)
대구, 울산 잡고 창단 첫 FA컵 우승…챔스리그 간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18.12.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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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대전·성남 이어 역대 세 번째 도·시민구단의 FA컵 우승
세징야, MVP·득점왕
대구FC 세징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 세징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팀 창단 이래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울산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대구는 홈&어웨이로 치러진 결승에서 내리 2승을 거두며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는 이번 우승으로 2001년 대전 시티즌, 2014년 성남FC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FA컵을 들어 올린 도·시민 구단이 됐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도 얻었다.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대구FC 조현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 조현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올해 K리그1(1부리그) 1~3위에 자리한 전북 현대, 경남FC, 울산과 함께 아시아 무대에 데뷔한다. 

최우수선수(MVP)는 대구의 세징야에게 돌아갔다. 결승 1~2차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세징야는 5골로 득점왕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팀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울산은 대구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울산은 역대 네 번째 FA컵 2연패에 도전했다. 앞서 전남 드래곤즈(2006·2007년), 수원 삼성(2009·2010년), 포항 스틸러스(2012·2013년)가 2년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대구FC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쉽게 FA컵 우승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는 간다. 내심 울산의 우승을 기대했던 4위 포항 스틸러스는 챔피언스리그 꿈을 접었다.

만약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했다면 포항은 K리그1 상위 세 번째 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2014년 12월 코치로 부임했다가 지난해 5월 전임 손현준 감독의 사임 후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안드레 감독은 FA컵 우승으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안드레 감독은 지난해 리그 최종전에서 정식 감독이 됐다.

대구FC 김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 김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13분 김대원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1차전에서 1-2로 진 울산은 다급해졌다.  

울산이 반격했지만 대구의 역습이 침착하고 강력했다. 

후반 30분 세징야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에드가는 후반 43분 감각적인 칩샷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대구는 올해를 끝으로 안방으로 사용했던 대구스타디움을 떠난다. 2002년 창단 때부터 정들었던 안방을 떠나 내년부터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포레스트 아레나(가칭)'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대구FC 안드레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 안드레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체감온도 영하 5도에 강풍이 상당해 관전하기 최악의 환경이었지만 운동장을 찾은 1만8000여 팬들은 첫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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