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MVP·득점왕 세징야 "'대구에서 새 역사 만들겠다'던 희망, 현실로"
FA컵 MVP·득점왕 세징야 "'대구에서 새 역사 만들겠다'던 희망, 현실로"
  • 뉴시스
  • 승인 2018.1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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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세징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 세징야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의 세징야가 2018년 FA컵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완승을 거두면서 200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대구의 세징야에게 돌아갔다. 결승 1~2차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세징야는 5골로 득점왕도 차지했다. 

세징야는 "개인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기쁘다는 말밖에 없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멀리 보면서 준비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내가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건 감독, 코칭스태프, 함께 뛰어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 때문에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브라질 출신 세징야는 2016년 2월에 대구에 입단했다. 당시 대구는 K리그2(2부리그)에 속했다. 시민 구단으로 기업 구단과 비교하면 지원과 재정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다. 

세징야는 당시를 기억하며 "한국에 처음 와서 했던 인터뷰가 기억난다. '대구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현실로 이뤄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세징야는 주 공격수로 자리매김해 대구의 K리그1(1부리그) 승격과 잔류, FA컵 우승을 모두 함께 했다. 

그는 "작년에 잔류를 확정했고, 올해는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의미가 있다. 구단과 함께 역사를 쓰는 것 같아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운전기사님, 식당에서 밥을 해주는 이모님들 모두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뛸 수 있게 도와준 분들이다. 나의 상은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계획을 묻자 "아직 대구와 1년 계약이 있다. 내년의 일들은 다음에 생각하겠다. 일단 지금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쁜 세리머니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세징야는 지난 5일 결승 1차전에서 역전의 발판이 된 동점골을 넣었고, 이날 울산의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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