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천신만고 끝에 K리그1 잔류
FC서울, 천신만고 끝에 K리그1 잔류
  • 뉴시스
  • 승인 2018.1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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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서울 양한빈이 슛을 막고 있다. 2018.12.09.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서울 양한빈이 슛을 막고 있다. 2018.12.09.

지옥 문턱까지 갔던 FC서울이 극적으로 살아났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8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서울은 1,2차전 합계 4-2로 부산을 따돌렸다.  

2년 전 K리그를 제패한 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난조를 겪었다. 황선홍 감독과 결별한 뒤 이을용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수습은 쉽지 않았다. 결국 팀의 영광을 함께 했던 최용수 감독을 급하게 호출했다. 최 감독은 K리그 막판 2연패로 소방수 역할에는 실패했으나 부산과의 외나무다리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내며 참사를 막았다.  

2015시즌 기업 구단으로서는 최초로 K리그2(2부리그)로 떨어진 부산은 또 다시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당한 1차전 패배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는 부산이 몰아치면 서울이 막아내는 형태로 진행됐다.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했던 부산은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1분에는 이재권이 왼발슛을 날렸으나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손을 뻗어 쳐냈다. 

서울은 5백으로 수비에 무게를 뒀다. 조영욱과 윤주태가 전방에서 기회를 엿봤으나 인상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주도권을 놓치지 않던 부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2분 호물로가 왼쪽 측면에서 짧게 내준 공을 달려들던 김진규가 발을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부산 한지호와 서울 윤종규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8.12.09.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부산 한지호와 서울 윤종규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8.12.09.

균형을 깨뜨린 부산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끌어올린 채 압박을 계속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후반 15분 첫 슈팅이 나왔을 정도다. 

부산은 후반 27분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에 가담한 구현준이 수비를 뚫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양한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막바지로 향하면서 부산 선수들은 서서히 지켰다. 근육 경련을 참아가며 버텼으나 공격의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은 막판까지 끈끈한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박주영이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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