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이 시기를 잊으면 안 된다”
최용수 감독 “이 시기를 잊으면 안 된다”
  • 뉴시스
  • 승인 2018.12.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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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도전"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은 후 최용수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18.12.09.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은 후 최용수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18.12.09.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강등 직전까지 밀렸던 아픔을 발판 삼아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8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서울은 1,2차전 합계 4-2로 부산을 따돌렸다.  

지난 10월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2년6개월 만에 서울로 돌아온 최 감독은 잔류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부임 후 2승3무2패에 그쳤지만 부산과의 외나무다리 혈투에서 승리를 챙기며 서울 역사에 오점이 찍히는 것을 막았다.

최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내용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차피 축구는 결과 싸움이다. 이를 위해 2경기를 준비했고,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울은 2016시즌 K리그1 우승팀이다. 전북 현대가 징계로 승점 10이 깎이면서 이익을 보긴 했지만, 어쩄든 서울은 그 해의 챔피언이었다. 불과 2년 만에 서울은 K리그2 문턱까지 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최 감독은 “나도 몰랐고, 모든 팬들, 모든 축구인들도 몰랐을 것이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구단도 너무 안일하게 팀을 꾸렸다. 설마 강등권 경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2부리그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다는 상상 자체가 나를 상당히 힘들게 했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내년에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보탰다.  

최 감독은 “잘못된 것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안일하게 대처하면 내년 시즌에 이런 경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다들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면서 “선수 구성, 훈련 등에서 젊고 역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개혁을 예고했다. 

재도약을 위해서는 구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소신 발언도 했다. “투자없이는 판을 키울 수가 없다. 지금 K리그에는 스타가 없다. 팬들은 스타를 원한다”는 최 감독은 “구단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해야 한다. 구단 수뇌부들이 쓸 때는 과감하게 쓰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내가 얼마나 설득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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