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KT 상대로 역전극 '단독 2위'…현대모비스 9연승(종합)
전자랜드, KT 상대로 역전극 '단독 2위'…현대모비스 9연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18.12.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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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사진 왼쪽)와 기디 팟츠. (사진 =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사진 왼쪽)와 기디 팟츠.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93-88로 승리했다. 

지난 8일 고양 오리온에 80-84로 패배하면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홈경기 4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13승째(8패)를 수확한 전자랜드는 KT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내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 힘을 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머피 할로웨이가 4쿼터 중반 전자랜드의 추격을 이끄는 등 27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상재가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였고, 기디 팟츠가 19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낙현은 경기 종료 42초 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와 추가 자유투를 터뜨리는 등 10득점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 7일 현대모비스에  96-97로 석패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KT는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허훈의 부상 공백 속에 5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에 반 경기 차로 앞서 2위였던 KT는 8패째(12승)를 기록,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KT는 3점포 11방을 터뜨리며 '양궁 농구'를 자랑했지만 막상 승부처에서 3점슛이 잠잠했다. 특히 4쿼터에 시도한 7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벗어났다. 

마커스 랜드리(20득점 8리바운드), 데이빗 로건(18득점) 뿐 아니라 김민욱과 양홍석이 각각 20득점 10리바운드, 20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전자랜드의 뒷심에 밀렸다. 

전자랜드는 전반에 KT의 외곽포를 봉쇄하지 못해 끌려다녔다. KT는 전반에만 3점포 8개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민욱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던 전자랜드는 전반 막판 김낙현의 3점포와 할로웨이의 덩크슛으로 47-54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이 후반에도 계속됐다.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 (사진 =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 (사진 = KBL 제공)

3쿼터 시작 직후 팟츠의 3점포로 기세를 살린 전자랜드는 팟츠의 스틸에 이은 할로웨이의 골밑슛, 팟츠의 3점포로 59-63으로 쫓아갔고, 팟츠와 할로웨이가 연달아 골밑슛을 넣으면서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갔다.  

2점차까지 쫓겼던 KT는 양홍석이 3점포를 터뜨린 후 로건이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면서 71-63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3점포, 강상재의 연속 골밑슛으로 70-74로 추격했다.  

4쿼터 시작 직후 KT가 조상열과 양홍석, 랜드리의 골밑 득점으로 82-73으로 앞섰지만,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활약을 앞세워 80-8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할로웨이는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연속 7점을 몰아넣어 전자랜드의 추격을 이끌었다. 

정영삼이 3점포를 꽂아넣어 경기 종료 3분 48초 전 동점을 만든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자유투로 역전했고, 김낙현이 골밑슛을 넣으면서 86-83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2초 전 김낙현이 3점포를 터뜨린 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 91-8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현대 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7-75로 제압, 9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9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홈경기 10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개막 이후 홈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KGC인삼공사전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7승째(3패)를 수확한 현대모비스와 2위 전자랜드의 경기 차는 4.5경기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8-24로 우위를 점했다. 3점슛 개수는 KGC인삼공사와 8개로 똑같았다. 

라건아는 19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이며 현대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섀넌 쇼터가 1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쌍끌이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함지훈(11득점)과 문태종(11득점 7리바운드)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양동근은 7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제 몫을 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선두 현대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한 KGC인삼공사는 10패째(10승)를 기록해 LG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레이션 테리(15득점  8리바운드)와 오세근(12득점 6리바운드), 저스틴 에드워즈(12득점)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패배 속에서도 대형 신인으로 꼽히는 변준형은 10득점 4어시스트 5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창원 LG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버러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4-81로 이겼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11승째(9패)를 올려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을 휘저으며 31득점 16리바운드를 올려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쉬 그레이와 김시래가 각각 15득점 6어시스트, 1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지난 8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3-78로 이겼던 삼성은 LG에 패배하면서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5패째(5승)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유진 펠프스가 32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분루를 삼켰다. 이관희의 20득점 활약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는 9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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