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건강한 밥상' 먹은 직원 83% "질환 개선됐다"
SK하이닉스, '건강한 밥상' 먹은 직원 83% "질환 개선됐다"
  • 뉴시스
  • 승인 2021.06.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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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승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구성원 건강을 위해 청주캠퍼스 구내식당에서 특별한 식단을 선보였다. 대사증후군 유증상 구성원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건강한 밥상'이다. 2019년 3월 처음 선보인 이후 2년 3개월째 제공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식단으로 구성원 82.9%의 건강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건강검진 결과 청주캠퍼스 내 6000여 명의 구성원 중 상당수가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했다. 때문에 내놓은 것이 '건강한 밥상'이다. 대사증후군 유증상자는 건강한 식습관이 필수다. 회사 구내식당은 메뉴가 한정적이어서 식이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건강한 밥상을 기획한 청주 ED팀은 "건강한 밥상은 구성원들에게 식이조절이 가능한 식단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건강한 조리방법과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구성원에게 늘 새로운 메뉴를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서울대학교 남기선 식품영양학박사의 이론을 바탕으로 채소, 단백질 식품, 통곡물을 2대 1대 1 비율로 맞춘 수제 메뉴와 균형 잡힌 Low GI(혈당지수) 식단을 건강한 밥상의 콘셉트로 잡았다. 또 영양사, 조리사, 식당 담당자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콘셉트로 먼저 대사증후군을 보유하고 있는 구성원 중 53명을 선정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루 중 한 끼를 건강한 밥상으로 취식할 때 실제로 몸이 좋아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파일럿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다. 건강한 밥상의 이용자 중 82.9%에서 건강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허리둘레, 체중, 총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등의 7개 검사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청주 ED팀은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고 건강한 밥상 운영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건강한 밥상이 건강에 대한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후 청주캠퍼스 전체 구내식당에서 사전 예약제를 통해 추첨으로 선정된 50~120명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진행됐다. 일부 개선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청주캠퍼스 구성원은 정규 코너를 통해 건강한 밥상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청주1캠퍼스에서 건강한 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이선배 영양사는 "건강한 밥상의 식단을 구성할 때 일반식보다 조미료 사용을 적게 하거나, 건강에 좋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또 지방과 기름기가 적은 재료들을 선별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건강한 밥상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직원은 "질환을 겪고 있어 식습관 개선이 중요한데, 건강한 밥상을 시작하면서 실제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건강한 밥상'은 맛도 좋았고 메뉴에서부터 정성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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