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퇴원 후 훈련장 깜짝 방문…동료들 감동
에릭센, 퇴원 후 훈련장 깜짝 방문…동료들 감동
  • 뉴시스
  • 승인 2021.06.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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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2020 B조 조별리그 2차전 벨기에와 덴마크의 경기에 앞서 덴마크 축구 팬들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고 응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벨기에가 덴마크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2021.06.18.
1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2020 B조 조별리그 2차전 벨기에와 덴마크의 경기에 앞서 덴마크 축구 팬들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고 응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벨기에가 덴마크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2021.06.18.

박지혁 기자 = 경기 중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병원에서 퇴원 후, 팀 훈련장을 깜짝 방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수술을 마친 에릭센이 덴마크 코펜하겐 교외에서 훈련 중인 덴마크의 훈련장을 찾았다. 동료들은 크게 놀랐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2분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정지가 와 큰 위기를 맞았으나 심폐소생술 등 빠른 조치와 병원 이송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맥박에 이상이 있을 때, 전기 충격을 줘 정상으로 돌리는 기구다.

에릭센의 깜짝 방문에 동료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노르가드는 "에릭센이 오는 것을 몰랐다. 그가 도착하자 우리는 훈련을 멈췄다"며 "팀에 좋은 에너지를 줬다. 우리는 포옹을 할 수 있었고, 그가 아들과 함께 걷는 것을 보게 돼 좋았다"고 했다.

에릭센은 부인, 두 아이와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 잃었던 에릭센, SNS에 엄지척 (사진 = 에릭센 SNS 캡처)
의식 잃었던 에릭센, SNS에 엄지척 (사진 = 에릭센 SNS 캡처)

조별리그에서 2패 중인 덴마크는 오는 22일 러시아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은 "에릭센이 우리들의 바로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다. 에릭센이 괜찮다는 사실을 아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소속팀 인터 밀란(이탈리아)도 에릭센에게 편지를 보내 쾌유를 기원하며 고맙다고 했다.

그러나 세리에A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센이 복귀를 위해선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체적으로 무결점이라는 증명서가 요구된다.

몸에 삽입한 의료기기가 해당 선수 혹은 다른 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아야 하는 게 주요 기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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