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수갑 찬 모습, 비판여론 거세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수갑 찬 모습, 비판여론 거세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2.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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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세월호 가족을 사찰해왔다는 의혹을 받다 자살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생전 모습과 관련한 비판여론이 거세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언론사 포토라인에서 이 전 사령관의 수갑 찬 모습이 피의자에 대한 '모욕주기'라는 것이다. 이 전 사령관 측은 검찰의 '망신주기 수사'라며 분노했다.

이 전 사령관의 수갑 착용 논란에 대해 검찰 측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 영장심사에 앞서 구인영장이 발부되는데, 이는 구속영장과 똑같은 효력이 있다"며 "이 전 사령관에게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원칙에 따라 집행한 것"이라며 밝혔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갑 착용이 원칙이라면 최근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모든 사람에게 채웠어야 한다"며 "검찰이 수갑 착용 여부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데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영장심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갑을 차지 않았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 이 전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한 장군 손에 수갑을 채워 인격을 살해했다." 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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