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으면 장수한다
적게 먹으면 장수한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12.13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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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하면 장수한다는 말을 과학자들이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을 관찰하면서 증거를 찾았다.

연구진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면서 DNA를 관찰했다. 이때 A그룹 생쥐들에게는 평소에 주던 만큼 먹이를 제공했고, B그룹 생쥐들에게는 펑소 주던 먹이의 절반 이하만 배급했다.

평소의 절반 정도를 먹은 B그룹 생쥐들의 수명이 A그룹 생쥐들보다 30%가량 오래 살았다. 소식과 장수에 어떠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나아가 이들의 DNA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폈다. 두 그룹 생쥐의 DNA를 살펴본 결과, 유독 B그룹 생쥐들의 유전자 중 하나가 달라져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음식을 적게 먹었을 때 소식하는 이유는 소식으로 인해 DNA의 분자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상식적으로 유전자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유전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DNA의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이 달라지면 유전자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B그룹 생쥐들의 DNA 중에서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달라졌다고 한다. 유전자정보를 구성하는 DNA의 특정 염기서열에 히스톤이 붙어서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았다. B그룹 생쥐들의 음식 섭취량이 대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바꿔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소식이 몸에 좋을것이다는 사실은 일고 있었다. 하지만 소식이 유전자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몸에 좋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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