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결핍과 조현병
비타민 D 결핍과 조현병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12.14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병은 일반적으로 환각이나 환청, 괴이한 행동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또 전반적인 인지, 사고 및 정서적인 능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때로는 현실과 비현실 세계 사이에서 심각한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현병의 발생 확률은 전체 인구의 1% 정도로 매우 낮지만 보통겨울이나 이른 봄에 태어난 아이들이 여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조현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조현병 발생에 대한 계절의 효과는 적도에서 벗어나는 지역일수록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부색이 어두운 인종이, 도시 지역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서 성장한 사람들보다 조현병 발생빈도가 높다.

호주 퀸즐랜드대학의 맥그라스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조현병과 비숫하게 비타민 D 결핍증이 추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특히 겨울에 피부색이 짙은 인종에 흔하게 나타나는 관찰을 토대로 비타민 D 결핍증이 조현병 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비타민 D는 햇볕이 우리의 피부를 통해 들어오면서 체내에서 합성이 되는데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그만큼 비타민 D를 합성하는데 부족하고 피부색이 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햇볕이 피부를 통해 침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981년과 2000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난 신생아들 중 후에 조현병이 발병한 2602명과 대조군으로 정상인 신생아들의 혈액을 비교한 결과, 태어난 신생아가 비타민 D 결핍증에 걸렸을 경우 후에 조현병으로 어어질 확률은 44%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는 산모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므로 임신 중 산모의 비타민 D 영양상태는 조현병 발생 위험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임신 중 적절한 햇볕 쬐기와 비타민 D 섭취 등을 통해 조현병과 같은 정신병적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