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현의 갤러리, 재즈 보컬리스트 조진수 소개
노상현의 갤러리, 재즈 보컬리스트 조진수 소개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1.07.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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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색소폰 7월호 노상현의 갤러리에 실린 조진수

노상현 사진작가가 월간 색소폰 7월호를 통해 3년여에 걸쳐 연재 중인 한국재즈 사진전의 28회차 주인공으로 뛰어난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한 ‘난 멈추지 않는다’의 가수 조진수를 선정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수 조진수의 데뷔는 사실 잼(ZAM)이 아니었다. 그는 1989년 혼성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으며, 당시 그의 나이 19살이었다. 당시 이들은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무대를 누비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으며, 이후 군에 가기 직전까지 그룹 야차(yacha) 소속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백두산의 보컬 유현상이 만든 그룹으로 유명하다. 그가 제대하고 만들어진 것이 그룹 잼이다. 4인조 펑키 댄스 그룹 ‘잼’으로 가요계 정상에까지 올랐던 그는 가요 차트 1위까지 올랐던 ‘난 멈추지 않는다’의 주인공이며, 가요 음반을 8개나 발표했다.

“그때까지 해 온 대중음악, 정확히는 댄스 뮤직 일변도에 대한 회의 때문이었죠” 서울을 떠나 고향 부산행을 결심한 그는 미용실을 경영하면서 어딘가 있을 음악적 탈출구를 암중모색하고 있었다.

부산의 재즈 기획사 뮤의 사장 이덕수 씨와 인연이 맺어진 것이 바로 그즈음이다. “모든 음악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들려준 게 재즈였죠” 조지 벤슨의 ‘This Masquerade’를 처음 들은 그는 목소리로 악기 소리를 똑같이 내는 창법(스캣)에 마음을 완전히 뺏겼다. 밴드맨에게 음악적 주문을 할 때면 항상 입으로 선율을 흥얼거리던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는 “서울에 와서 조지 벤슨의 열정적 라이브 무대를 본 뒤로는 내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이후 앨 자로, 가브리앨 굿맨 등 퓨전 재즈 가수들을 연구하며 재즈 싱어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가꿔 오고 있다.

한편 노상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3년 국민대 석사학위 논문 ‘인체와 패션이 조화된 주얼리 사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주요 전시회로 2010년(가나인사아트센터) 개인전 ‘뉴욕에서 길을 잃다’, 2011년(가나인사아트센터) ‘크로스오버 crossover’, 2012년(가나인사아트센터) 망상(delusion),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개인전 ‘기억들’ 등을 열었다. 주요 작품집은 ‘sleepwalk 노상현in newyork(2011)’, ‘wellington 바람의 도시(2013)’, ‘manhattan(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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