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네이마르, 빅매치 성사…11일 코파 결승
메시 vs 네이마르, 빅매치 성사…11일 코파 결승
  • 뉴시스
  • 승인 2021.07.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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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노리는 브라질-28년만의 우승 노리는 아르헨티나
남미 라이벌의 결승 격돌은 2007년 이후 14년만
첫 메이저 타이틀은 누구에게…한솥밥 먹었던 메시-네이마르
리오넬 메시가 2골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 승리를 이끌었다. 2021.06.28.
리오넬 메시가 2골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 승리를 이끌었다. 2021.06.28.

박지혁 기자 = 세계 축구팬들이 고대하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아르헨티나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전날 페루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남미 대륙의 라이벌 브라질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호들이다. 2019년 우승팀 브라질은 2연패와 함께 통산 10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는다면 우루과이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된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건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2004년과 2007년 결승에서 연이어 격돌했는데 모두 브라질이 승리했다.

남미 앙숙의 대결이 더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세계적인 공격수 메시와 네이마르의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유럽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인 둘은 이번 대회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 타이틀을 노리는 메시는 4골을 터뜨리며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에콰도르와의 8강에서 1골 2도움,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에서 1도움을 올리는 등 4골 5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2골 3도움으로 브라질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8강과 준결승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터뜨린 파케타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1.06.23.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1.06.23.

둘은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함께 공포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 라인업을 구축해 환상 호흡을 과시했다.

그러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문턱에서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하며 많은 우승과 상을 받았지만 공교롭게 둘 다 내세울만한 메이저 타이틀은 없다. 브라질이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누가 이기든 둘 중 하나는 처음으로 대륙을 대표하는 국가대항전의 우승 타이틀로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게 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올해 3월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연기됐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9년 11월 평가전이다. 메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9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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