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리 스키장과 하얼빈 빙등제
야부리 스키장과 하얼빈 빙등제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8.12.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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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이라고 하면 으례 따뜻한 남쪽 나라를 떠올리게 된다. '북극과 같은 기온의 여행지'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부터 손사래를 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하얼빈은 겨울이면 영하 30도의 한파가 이어진다, 야부리 스키장과 하얼빈 빙등제는 하얼빈의 추위를 정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연중 170일간 눈이 내려 11월 중순부터 다음에 3월 말까지 100퍼센트 자연설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야부리 스키장과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매년 3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하얼빈 빙등제로 이한치한 겨울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이다.

야부리 스키장
야부리 스키장

▲ 야부리 스키장은 하얼빈에서 193km 거리에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야부리는 러시아어로 '과수원'이라는 뜻을 지닌 '야부뤄니'에서 따온 것이다.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고급 스키 리조트로 건설되었고, 2010년부터 클럽메드에서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80여 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클럽메드의 중국 진출 1호 리조트인 야부리 스키장은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한 반면, 클럽메드만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제적인 스키 리조트로 거듭났다.

자오린 공원
자오린 공원(사진출처 : qunar.com)

▲ 자오린 공원은 하얼빈 빙등제가 개최되는 장소다. 매년 축제 기간에는 얼음과 조명의 향연이 펼쳐진다. 원래 이름은 따오리 공원이었으나 항일전쟁 영웅 이조린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1946년 그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공원에는 이조린 장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인공 호수, 놀이 기구, 수족관, 온실이 갖춰져있어 사시사철 하얼빈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중양따지에
중양따지에

▲ 중양따지에는 1450m 길이로 쭉 뻗어 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다. 하얼빈 최고의 번화가로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 호텔, 상점, 쇼핑몰 등이 밀집해 있다. 1898년 조성됐다. 러시아풍 건축물이 늘어서 있어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하얼빈 빙등제가 열릴 때면 동물과 건축물 등 다양한 얼음 조각이 거리 곳곳에 세워진다.

성 소피아 성당
성 소피아 성당

▲ 성 소피아 성당은 높이 53m 러시아정교 교당이다. 1907년 하얼빈에 거주하는 제정 러시아 병사들을 위해 처음 건립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건축가 케야시케브가 설계한 지금의 건물은 1923년에 착공되어 9년 만인 1932년에 완공된 것이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건물은 하얼빈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히나, 1996년에는 전국 중점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내부는 하얼빈 건축 예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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