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학재 의원 탈당에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나"
손학규, 이학재 의원 탈당에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나"
  • 뉴시스
  • 승인 2018.12.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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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결심 굳힌 이 의원에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는 것"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탈당' 결심을 굳힌 이학재 의원에 대해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는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젊은 사람이 미래로 가야지 왜 뒤로 가냐"면서 친정격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결정한 이 의원을 동정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에서 받은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 의원을 겨냥해손 대표는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법이 어딨냐"면서 내심 불만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그동안 당대표로 취임해서 당을 포용적으로, 모든 사람을 안고 가려고 했다"면서 "당 기강 잡는 일에 새로운 마음으로 결의를 다지겠다. 앞으로 최고위원들과 의논해서 당 기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 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를 '일반 공모 대상 지역'으로 분류해 향후 복당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다른 당 얘기는 할 게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6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상북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6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상북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문제, 보수통합 문제 등을 두고 한국당 복당 여부를 고심해오다 혼자라도 움직이자는 쪽으로 결심을 굳히며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복당 시기를 저울질했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단식 등으로 탈당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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