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적은 아주 훌륭한 초겨울 주말 자유 여행지이다.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섭씨30도 안팎의 비교적 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씨엠립행 항공편은 퇴근 시간 전후로 출발하여 새벽에 돌아오는 스케줄이므로 주말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유적만 골라 루터만 잘 짜면 하루 만에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비수기라 사람도 많지 않고, 할인 항공권 이벤트도 종종 벌어진다. 평소 앙코르 유적을 동경해왔다면, 부담을 줄이고 가볍게 떠나보자.
▲ 앙코르톰은 앙코르 왕국의 후반기 수도였던 곳으로 바이욘은 앙코르 톰의 중심사원이었다. 일명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는 거대한 사면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회랑 외벽에는 당시의 생할상을 그린 섬세한 조각이 남아 있다.
▲ 따 프롬은 나무에 의한 훼손과 침식이 가장 심하게, 그러나 가장 아름답게 이루어진 유적이다.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의 간판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이다. 거대한 규모에 놀라고 섬세한 디테일에 반하며 생동감과 웅장함에 무릎을 꿇게 된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유적으로 고스란히 만들어진 것만 같은 곳이다.
▲ 프놈 바켕은 산 위에 만들어진 힌두교 사원 유적으로, 언덕 너머 호수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코끼리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 서 바라이는 앙코르 시대에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로, 시내에서 10km 남짓 떨어져 있다. 가는 길에 경사가 하나도 없고 중간부터 아주 한적한 비포장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 아주 좋다.
▲ 올드마켓은 씨엠립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현지인들의 생활 시장과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시장이 6:4 정도의 비율로 섞여 있는 곳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엿보고 캄보디아 여행 기념품도 살 수 있어 1석 2조의 재미가 있다. 주변에 여행자 거리도 형성되어 있다.
▲ 똔레삽 호수는 우기 때 최대 면적이 서울의 25배를 넘어서는 아시아 최대의 호수다. 물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수상 가옥촌을 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답다.
▲ 압사라 댄스는 앙코르의 왕실에서 행해지던 전통 무용을 20세기에 부활시킨 것이다. 씨엠립 시내에는 압사라 댄스를 비롯한 각종 캄보디아의 전통 무용 공연을 보며 뷔페식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