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을 잘못 삼킨 경우
이물질을 잘못 삼킨 경우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8.12.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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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음식을 소화하는 기관으로 하루 세끼 외에도 간식과 술, 야식으로 먹은 온갖 음식들을 잘게 부수어주고, 소화가 잘되도록 반죽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위가 사람이 잘못 삼킨 이물질로 다시 한번 고생한다.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삼키는 물건은 동전이 가장 많고, 구슬, 바둑알, 건전지, 머리핀 등도 흔하다. 동전이나 바둑알은 둥굴어 위벽을 손상하지 않고 1~2주 내에 대변으로 배설되므로 대개는 인체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칫솔, 포크, 칼, 시계, 옷핀, 안전핀 등의 이물질이 주로 발견된다.

대구나 복어처럼 납작하고 날카로운 가시나 뼈가 문제를 일으킨다. 가시는 시간이 지나면 식도에 박혀 심한 출혈이나 궤양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아주 드물게는 굵고 날카로운 가시와 같은 이물질이 식도를 뚫고 들어가 생명을 위협하는 총격동 염을 일으켜 생명을 잃는 예도 있어 가시 제거에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칫솔은 크고 길지만, 끝이 부드러워 꺼내는 것은 오히려 수월한 편이다. 60대 이후는 틀이가 빠져 식도나 위에 걸리거나, 치아가 좋지 않아 잘 씹히지 않는 굵은 고깃덩어리와 도가니탕의 연골 등이 식도에 걸려 응급실로 가기도 한다.

(사진출처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과거에는 큰 이물질이 위나 식도에 들어가면 개복 또는 개흉 수술을 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이 이물질을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여러가지 이물질제거 전용 도구를 이용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들이 부주의로 이물질을 삼키면 당황하지 말고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날카롭지 않은 이물질은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른들은 급하게 먹거나 음주상태에서 이물질을 잘못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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