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무직' 중·장년 626만명…신규 일자리 임금 月208만원
'2년째 무직' 중·장년 626만명…신규 일자리 임금 月208만원
  • 뉴시스
  • 승인 2018.12.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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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8일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발표
132만명은 작년 일자리 잃어…연령 높을수록 비중 높아
신규 일자리 임금 男 271만원…女 165만원보다 높아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고용복지+센터 5층에서 열린 '경력직·중장년 및 청년 미니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지역의 강소기업 70여 곳이 참가해 12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인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이틀 동안 매일 오후 2~5시 열린다. 5일은 경력직·중장년 대상으로, 6일은 청년·훈련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고용복지+센터 5층에서 열린 '경력직·중장년 및 청년 미니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지역의 강소기업 70여 곳이 참가해 12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인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이틀 동안 매일 오후 2~5시 열린다. 5일은 경력직·중장년 대상으로, 6일은 청년·훈련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 10명 중 3명은 2년째 무직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일자리를 얻은 중·장년 인구가 받는 월평균 임금은 208만원 수준이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에 이어 2년째 미취업 상태였던 중·장년층은 625만7000명으로 전체(1966만4000명)의 31.8%를 차지했다. 2016년 10월 기준으로는 취업 중이었으나 지난해 10월 기준 미취업 상태로 변동된 사람은 전체의 6.7%인 132만명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상실한 중·장년층은 상위 연령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60~64세 7.9%, 55~59세 6.9%, 50~54세 6.5%, 45~49세 6.3%, 40~44세 6.3%로 각각 집계됐다.

직업을 잃기 직전에 임금근로자였던 비중이 77.9%였다. 이 비중은 40대 초반에서 78.8%로 다른 연령대보다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종전 임금근로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1년이 채 안 된 경우가 62.1%로 가장 많았다.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 역시 '1년 미만'이 53.3%로 절반을 넘었다.

종전 일자리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59만원이었다. 구성비를 보면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이 37.3%로 가장 높았고, 남자(331만원)의 임금이 여자(198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연령대별 월 평균 임금 수준은 40~44세 244만1000원, 45~49세 249만3000원, 50~54세 257만2000원, 55~59세 268만6000원, 60~64세 279만1000원으로 상위 연령대로 갈수록 높아졌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상위 연령대가 종전 임금을 받으며 일하다가 퇴직한 경우가 반영됐는데, 퇴직하기 직전의 임금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반면 지난해 새로 일자리를 얻게 된 중·장년층은 전체의 6.8%인 133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비율이 78.2%였고, 비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비율은 20.2%였다. 비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비중은 여자(20.3%)가 남자(20.1%)보다 0.2%p 높았다.

이 중 사회 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0만8000명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8만원이었다. 구간별로는 100만~200만원의 비중이 53.0%로 가장 높았고, 200만~300만원(19.7%), 100만원 미만(13.9%) 순으로 비중이 컸다. 남자(271만원)의 월평균 임금이 여자(165만원)보다 높았고 임금 수준은 상위 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져 60대 초반에선 171만6000원에 불과했다.

결국 일을 꾸준히 하다 그만 둔 60대 초반 연령대는 279만원 정도 벌어들이고 있었던 반면, 직장을 잃었다가 재취업하는 경우 월평균 임금 수준이 172만원 수준으로 100만원 가까이 차이나게 되는 것이다.

박 과장은 "꾸준히 일하던 사람들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임금이 늘고 있다"며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 수준이 기존에 비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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