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범죄예방 위해 쏠라표지병 설치했지만 ‘무용지물’
부산진구, 범죄예방 위해 쏠라표지병 설치했지만 ‘무용지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2.1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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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나서 꺼진 쏠라표지병 '대부분'
진구청 "내년 1월 전수조사 실시예정"
관리부실로 꺼져버린 쏠라표지병

부산시 부산진구가 어두운 골목길 환경을 개선하고 범죄로부터 여성과 아동 등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만 원을 들여 쏠라표지병(바닥조명) 설치해 놓고도 정작 관리가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쏠라표지병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낮에 태양광 에너지를 충전하여 밤에 빛을 내는 태양광 바닥 조명등이다. 일몰 일출이 자동 인식되며 맑은 날은 3~4시간,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6~8시간 충전으로 12시간 점등이 가능하다.

특히 장마철이나 겨울에도 골목길을 환하게 비출 수 있고 돌출되는 부분이 낮아 보행자나 유모차 통행에도 불편이 거의 없다.

17일 부산진구 부전 1동 내 골목에는 여성안심귀갓길을 위한 '쏠라표지병'이 설치되어 있지만,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골목길은 여전히 어둡다.

이곳뿐만 아니라 가야1, 개금3, 당감4동 등 쏠라표지병이 설치된 다른 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민 이 모(26. ) 씨는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는 7시만 되어도 주변이 깜깜하다.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인적까지 드물어 골목에서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봄에는 불이 들어왔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골목이 다시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박선미(22. ) 씨는 조명이 있고 없고 차이가 정말 크다. 작은 조명이지만 불이 들어오면 안심이 되는데 고장이 난 것 같아서 아쉽다. 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동구 망양로 479번길에 설치된 쏠라표지병 역시 중간중간 조명이 꺼져있었다.

동구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모니터링단이 가로등 미설치 지역과 범죄 취약지역을 조사한 후, 설치되었지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비가 오거나 태양광이 충분히 비치지 못하면 불이 쏠라표지병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생기곤 한다. 내년 1월에 담당 업체 직원과 함께 쏠라표지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연말이라 신경을 못 쓴 부분이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 쏠라표지병에 대한 수리나 교체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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