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북경협 규모 12조원 전망…현대엘리베이터 주목
내년 남북경협 규모 12조원 전망…현대엘리베이터 주목
  • 뉴시스
  • 승인 2018.12.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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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3.6조원, 동해선 6.2조원, 남측 동해선 2.4조원 전망
"북한에 10조원 투자수요, 국내 2조원 수준…전력회사, 철로 신호 회사 수혜"
"사업권 보유한 현대아산 주목…지분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로 대응"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 30일부터 18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 30일부터 18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내년 남북 경제협력 규모가 12조원 규모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개별 종목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017800)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간담회에서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내년 남북 경협의 경우 12조원 규모의 투자수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윤서 책임연구원은 "공동선언문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가장 우선순위는 동·서해안 철도 및 도로 연결·현대화 작업이 될 것"이라며 "경의선 연결 및 현대화 작업에 3조60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동해선 연결 및 현대화에 6조2000억원, 남측 동해선 복원 사업 2조4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의선은 과거 중국까지 선로 시스템이 일치한다"며 "연결 구간과 철로 상태, 신호 등만 점검하면 기술적으로 다닐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해선에 대해서도 "제진~나진까지 연결 계량만 하면 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관련된 1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열차 증량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철도 신호와 관련된 회사, 전력 회사 등이 정부 예산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올해 정부도 12조원 규모를 특별회계처리를 통해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별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의 철도 및 도로 연결의 경우 수출입 기업에 수출보조금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해선의 경우 나진·하산 지역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물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나진·하산 지역은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시작되는 블라디보스토크 지역과 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배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것보다 철도로 가는 것이 운송비를 절반 수준으로 경감시킨다"며  "중국, 북한, 러시아가 모여있는 물류의 중심지가 나산·하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입 기업에 간접적으로 수출보조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동해선이 연결될 경우 동해안 관광특구가 개발돼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다"며 "경의선이 산업벨트인 것과 달리 동해선은 관광벨트로 묶일 수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가치가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북 경협으로 인한 개별 수혜 종목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을 꼽았다. 그는 "개성공단과 관련된 사업권은 현대아산이 보유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도 재개될 경우 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남북경협주로 현대아산과 현대아산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를 선택하면 실패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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