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삼성 부사장, 오늘 구속심사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삼성 부사장, 오늘 구속심사
  • 뉴시스
  • 승인 2018.12.1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노조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적용
故염호석씨 관련 돈 받은 전직 경찰도 심사
서울중앙지법서 오전 10시30분 각각 열려
'삼성 노조 와해' 혐의 강경훈 전 삼성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부사장이 지난 8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삼성 노조 와해' 혐의 강경훈 전 삼성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부사장이 지난 8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에버랜드 노조 와해 혐의를 받고 있는 강경훈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이 오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은 19일 오전 10시30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또 고(故) 염호석씨의 자살 및 장례 과정에서 삼성 측 편의를 봐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김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열린다. 김씨는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가 적용됐다.

강 부사장의 영장심사는 영장전담인 임민성 부장판사가, 김씨의 영장심사는 이언학 부장판사가 맡았다.

앞서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지난 1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적으로 담당했고, 지난해 미전실 해체 이후 인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2011년 삼성에버랜드 노조 설립 등을 방해하고 이를 와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 부사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8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공모 혐의 소명 부족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강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14년 5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염씨의 자살 및 장례 과정에서 삼성 측 편의를 봐준 대가로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염씨는 당시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서로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달라'고 남겼다. 노조는 당시 염씨 부친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노조장으로 치르려 했지만 염씨 부친은 다시 위임을 철회했고 가족장으로 화장했다. 이와 관련해 시신 탈취 의혹이 불거졌는데 노조는 고인 뜻과 달리 시신이 빼내져 화장이 된 과정에 삼성이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