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C-반응성 단백질 수치와 알부민 수치, 당뇨병 위험 예측 새로운 지표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수치와 알부민 수치, 당뇨병 위험 예측 새로운 지표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7.23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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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CRP(C-반응성 단백질) 수치와 알부민 수치가 당뇨병 위험을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테라젠바이오는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장 정동혁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40~60대 한국인 5904명을 '알부민 수치 대 CRP 수치 비율(CAR)' 기준 3개 그룹으로 나눠 7년 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당뇨병 진단을 받은 701명을 별도 분석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CAR이 상대적으로 높은 군에서의 발병 확률이 1.6배 높았다.

특히 CAR은 현재 주로 사용 중인 당뇨병 예측 지표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에 비해 분석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이 낮음에도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그동안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경과 관찰 등에 주로 사용되던 CRP 수치를 당뇨병 위험도 예측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혈당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CAR이 높은 사람에게는 운동과 식이요법,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및 당뇨병 예방을 위한 약물 치료 등을 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철분 대사와 관련된 유전지표 및 철분 섭취량에 따라 당뇨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도 밝혀냈다. 철분 과다 섭취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 코호트의 한국인 6413명을 관찰한 결과, 유전자 ‘HFT’, ‘HFE’에 변이가 있으면서 햄이나 적색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은 2형 당뇨병 발생률이 최대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지표를 기존 ‘인슐린 저항성 지수’와 함께 사용하면 당뇨병 진단 정확도(AUC)가 기존 73%에서 78%로 5%포인트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를 진단에 활용할 경우 정확도 향상과 함께 해당 유전 변이 보유자의 식단 조정 등을 통해 당뇨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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