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숍 위기…K뷰티 해외개척 분주
화장품 로드숍 위기…K뷰티 해외개척 분주
  • 뉴시스
  • 승인 2018.12.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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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태 이후 침체된 분위기 이어가
국내·중국시장 모두 고전 면치 못해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다변화 전망
중국 국경절 연휴이자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인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요우커(중국인관광객)들.
중국 국경절 연휴이자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인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요우커(중국인관광객)들.

화장품 로드숍들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사태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갔다.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에 달한 데다 국내 제약사들이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코스메틱(Demacosmetic)'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 경쟁은 녹록치 않았다.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9년 화장품 업계는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세계에서 미국 시장 다음으로 큰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 옛날이여, 화장품 로드숍 위기

2000년대 이후 국내 소비자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기반으로 호황을 누리던 화장품 로드숍은 사드 사태 이후 좀처럼 성장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모두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에 달한 가운데 헬스&뷰티숍이 빠르게 세를 넓혀 나가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 화장품 광고와 마케팅에 제동이 걸린 데다 중국 내 브랜드도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도 가격을 낮춰 경쟁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파고들기 위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활발한 마케팅을 벌였다. SNS를 통해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이른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제약사 화장품 시장 진출…화장품 업계 위기감

제약사들은 의약성분의 효용성을 살려 기능성 화장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존 전통 제약사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선 것이다. 경기침체와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체에겐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크림, 로션 등 기초화장품에서 더 나아가 미백, 메이크업 제품 등으로 출시 제품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피부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둘러싼 제약사와 화장품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뷰티, 해외 시장 다변화 시도 이어질 듯

내년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 판로를 넓혀가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미국 등에 이어 프랑스 등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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