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간암센터, 암 치료 방사선 치료법 '방사선색전술' 500례 돌파
서울대병원 간암센터, 암 치료 방사선 치료법 '방사선색전술' 500례 돌파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7.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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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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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암센터 지난 2015년 10월22일 첫 시술을 시작으로 2016년 한 해에만 50례를 달성했다. 이후 2017년 100례, 2020년 10월 400례를 돌파한 이후 이달 500례를 달성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보완해 치료 효과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센터 측은 보고 있다. 방사선색전술은 다리의 대퇴동맥을 통해 간동맥에 작용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기존 간동맥화학색전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항암제 부작용과 높은 재발율을 보완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간암센터의 방사선색전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지난해 12월부터 환자 본인 부담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 치료에 사용되는 비엘엔에이치의 방사선색전술 의료기기 테라스피어는 방사성 물질인 이트륨-90이 담긴 평균 지름 20~30마이크로미터(μm)의 작은 유리구슬 형태의 미립구들로 이뤄져 있다. 테라스피어 미립구는 간동맥으로 주입돼 간암의 미세 혈관에 자리잡은 후 종양을 괴사시키고 주변의 건강한 간세포에는 방사선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전 세계 8개 최우수 센터 중 유일한 한국 센터로 지정됐고, 글로벌 임상연구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효철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간동맥화학색전술과 방사선색전술은 모두 간 종양으로 흐르는 동맥혈관을 통해 약물이나 방사성 물질을 주입해 종양을 선택적으로 공격한다”며 “하지만 방사선색전술은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시술 후 발열·오심·구토·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는 '색전후 증후군'이 거의 없어 종양이 큰 환자도 대부분 시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고 간내담도암·전이암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간암은 종양의 국소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진행된 간암에서의 방사선색전술 치료 효과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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