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나
대장암,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나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7.2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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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화학요법(항암제 치료)은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조항암화학요법은 완치를 목적으로 대장과 주변 조직을 모두 절제한 뒤 재발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 후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완화적항암화학요법은 진단 시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했거나 원격전이가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 암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시행된다.

보조항암화학요법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일부 2·3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항암화학요법 후 재발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치료 기간도 6개월 전후로 정해져 있다. 

1차 치료는 주로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등 세포독성항암제를 플루오로우라실과 함께 섞어 처방한다. 오랜 기간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대장암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또 종양조직에서 발현하는 각종 암 유전자의 발현 패턴에 따라 혈관신생억제제나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억제제 등 생물학적 표적치료제를 병합해 사용한다. 이런 표적항암제는 환자마다 투여하는 약제가 달라질 수 있다. 표적항암제는 ‘기적의 신약’이 아닌 세포독성항암제만으로 치료하는 방식에 비해 치료 효과를 조금 더 높인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장암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은 울렁거림, 구토 등의 부작용이 아주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항암제가 구토나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빈도가 대개 보통 수준이거나 그 이하다. 최근에는 미리 구토나 울렁거림을 억제할 수 있게 돼 상당수 환자들이 한결 수월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다만 약제에 따라 일부 치료에서는 탈모를 비롯해 다양한 부위에서 체모 소실이 올 수 있다. 물론 항암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회복된다. 그 외에 손발이 저리거나 미세한 손동작이 불편해지는 말초신경병증, 입 안이 허는 증상, 설사, 손·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잡히는 증상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대장암은 치료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대표적인 암이다. 진단 후 2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조기 발견 시 수술하고 필요하면 보조항암화학요법 등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전이성 대장암이거나 재발의 경우라 하더라도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환자마다 신체 조건이 다양하고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도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꾸준한 상담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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