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원반→NFL→원반' 9년만에 되돌아온 英 오코예
[도쿄2020]'원반→NFL→원반' 9년만에 되돌아온 英 오코예
  • 뉴시스
  • 승인 2021.07.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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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로렌스 오코예. 2012.08.07. *재판매 및 DB 금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로렌스 오코예. 2012.08.07.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기자 = 영국 로렌스 오코예(30)는 만 21세이던 2012년, 남자 원반던지기 선수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예선에서 65.28m로 전체 4위를 차지한 오코예는결선에서 61.03m로 12위에 그쳤다.

이후 오코예의 인생은 변화가 생겼다. 오코예는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뛰겠다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

신체 조건은 완벽했다. 198㎝의 큰 키와 140㎏에 육박하는 근육질 거구의 등장에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NFL 콤바인(신인드래프트 전 운동 능력 평가)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코예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에 지명됐다.

NFL 생활은 기대 이하였다. 수년 간 애리조나 카디널스, 뉴욕 제츠, 댈러스 카우보이스, 마이애미 돌핀스 등을 오갔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오코예는 29일 2020 도쿄올림픽 취재 정보 사이트인 마이 인포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탈장이 너무 심해 몸에 많은 무리가 갔다"고 NFL 시절을 회상했다.

결국 오코예는 2019년 다시 원반을 집어들었다. 긴 재활을 마친 오코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끝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올림픽 무대 복귀였다.

오코예는 "건강만 회복하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년 만에 수준을 회복했기에 앞으로 더 이 오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코로나19에 일상생활이 멈췄지만, 특히 올해 초 영국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체계적인 훈련이 어려웠던 오코예는 근처 공원에서 틈틈이 몸을 만들었다. 덕분에 오코예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코예는 이번 대회가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두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 종목은 무척 치열하다. 올해는 아마 올림픽 역사상 가장 수준 높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혈투를 예상했다.

이번 대회 남자 원반던지기는 30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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