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피겨 차준환, 압도적 기량으로 1위(종합)
'국내는 좁다’…피겨 차준환, 압도적 기량으로 1위(종합)
  • 뉴시스
  • 승인 2018.1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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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키즈' 대결에서는 임은수 승리
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18.12.23.
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18.12.23.

적수가 없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차준환(17·휘문고)이 여유있게 2018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23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2.83점, 예술점수(PCS) 86.90점으로 179.73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7.28점을 받은 차준환은 합계 257.0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7점을 받은 2위 이준형(22·단국대)과 50점 넘게 차이가 났다. 

차준환은 지난 8일 캐나다에서 끝난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니어 그랑프리 6개 대회 성적 상위 6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권위있는 대회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과 입상 기록을 세웠다.

세계에서도 날개를 펴기 시작한 차준환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차준환은 한수위의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연기인 쿼드러플 토루프(기본점 9.50점)를 실수없이 뛰었다. 수행점수(GOE) 2.09점까지 얻어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시상식에서 1위를 차지한 차준환, 2위 이준형, 3위 차영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3.
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시상식에서 1위를 차지한 차준환, 2위 이준형, 3위 차영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3.

기본점수 9.70점짜리 쿼드러플 살코 역시 군더더기 없었다. 심판진은 차준환에게 2.91점의 GOE를 부여했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삐끗해 점수를 잃었으나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7.55점을 획득해 합계 201.27점으로 차준환의 뒤를 이었다. 중학생 차영현(15·대화중)이 합계 193.1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던 이시형(18·판곡고)은 프리스케이팅 부진 탓에 합계 186.96점으로 4위가 됐다.

여자 싱글 3인방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임은수(15·한강중)가 웃었다.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97점, 예술점수(PCS) 61.84점에 감점 1점으로 127.91점을 받았다.합계 196.79점으로 183.53점에 그친 유영(14·과천중)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 여자 싱금 190점을 돌파한 임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연아 키즈’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임은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 기본점 10.10점에 수행점수(GOE) 1.77점을 챙겼다. 트리플 루프를 무난히 마친 임은수는 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던 중 넘어져 2.15점이 깎였다. 이후 연기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다. 

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임은수가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임은수는 196.79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12.23.
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임은수가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임은수는 196.79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12.23.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130.06점으로 임은수에게 앞섰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합계 183.53점으로 2위에 만족해야했다. 

3위는 또 다른 ‘연아 키즈’ 후보인 김예림(15·도장중)에게 돌아갔다. 프리스케이팅 116.46점으로 5위에 그쳤지만 합계 181.44점으로 톱3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7~10일 2019 ISU 4대륙선수권대회(미국 애너하임)와 내년 3월2~11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내년 2월 9~17일 동계아시아유소년대회(러시아 사할린) 선발전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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