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간 PK·TK 누비는 최재형 '보수 대표는 나야'
사흘 간 PK·TK 누비는 최재형 '보수 대표는 나야'
  • 뉴시스
  • 승인 2021.08.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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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정식 후 고향 진해행 표다지기
천안함 희생자 묘역 참배…안보 행보
대구서 朴탄핵관련 언급 尹저격 관심
崔 정치로 이끈 '월성1호기' 로 방문
윤석열은 휴가…대선 전략 가다듬기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출정식' 직후인 5일 고향인 경남 진해를 찾는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해 2박 3일간의 보수 텃밭을 누빌 계획이다.

인지도가 높은 진해에서 표심을 다지고 전체 영남권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보수 대표주자'로서의 경쟁에 신호탄을 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이날부터 나흘간 휴가를 간 틈을 타 보수 지지세 확장에 나선 셈이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경남지역 민생행보에 돌입한다.

그는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경남 진해는 제가 태어난 곳이다. 그곳부터 지역 행보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 후 진해루 해변공원을 찾아 천안함 수중탐색 및 실종자 구조작전 중 전사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참배한다. 안보행보를 통해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진정한 주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비친다. 문재인 정권의 대북 굴종적 행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튿날인 6일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왜관시장,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상가에서 최 전 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저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전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론 분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과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한 바 있다.

서문시장은 윤 전 총장도 지난 20일 방문한 바 있어 최 전 원장은 이 곳에서 윤 전 총장과 차별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탐방 마지막날인 7일에는 '월성1호기'를 방문한다. 월성1호기는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의 조기폐쇄 감사 과정에서 정부와 대척점에 서면서 최 감사원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상징적인 곳이다.

그는 대선출정식에서도 "대통령 한 마디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기 폐쇄가 무리하게 진행됐다. 문 대통령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현실적이지 않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에 근거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8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정치선언 후 한달간 행보를 되돌아보고 향후 대선 전략에 대한 구상을 할 것이란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SNS를 통한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발신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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