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박지원 게이트' 프레임, 당도 우습게 될 것"

尹측 정치공작 주장에 "범죄 저지르지 말았어야" 사건의 핵심은 '손준성'…"여기에 집중했으면

2021-09-13     뉴시스
지난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가운데 제보자인 조성은(33)씨는 "이 사건을 박지원 국정원장과 연계시키는 자체가 굉장히 당도 우습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장했다.

조씨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왜냐하면 이 사건은 이미 종료된, 당이 윤석열 캠프나 여기 관련되지 않은 순간에 (벌어진) 범죄사실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까지 이번 사건에 휘말릴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나름의 경고다.

이어 "범죄사실은 (윤석열 검찰이 정당에 고발장을 넘긴) 2020년 4월 8일 날 이미 선거 범죄가 종료된 사건"이라며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죠"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12일) SBS에 출연해 '(뉴스버스가 의혹을 최초 보도한) 9월 2일은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씨의 해당 발언이 이번 사태의 배경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조씨는 "그 앞단 문장들이 계속 박지원 원장님과 관계를 여쭤본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이걸 붙여서 자꾸 해석하시려고 했는데"라며 그런 해석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머무를 수 없는 수준의 중대한 사건이라서 저는 불필요한 공방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정당에 범여권의 고발장을 전달한 손준성이 '검사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준성 검사가 맞다면 이 사건은 고발장 내용 자체부터가 심각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캠프가 이번 사건을 '정치 공작'이라고 몰아가는 데에는 "제가 3월 31일자에 이 자료들이 왔으면 저는 굳이 문제를 삼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이제 선거기간 안에 이 자료들이 왔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