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스포츠 "벤투, 손흥민의 창의력 그리웠을 것"

"우승하려면 공격수들 제몫 해야" 비판

2019-01-08     뉴시스
7일

한국 축구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약체 필리핀에 진땀승을 거뒀다. 외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빈자리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리핀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득과 실이 명확했다. 목표로 했던 승점 3점은 얻었다. 황의조의 골 결정력 또한 재확인했다.  

하지만 상대의 예리한 역습을 파울로 끊는 과정에서 경고를 세 장이나 받았다. 향후 조별예선이나 토너먼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단조로운 패턴과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플레이는 아쉬움을 샀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이유를 손흥민의 부재에서 찾았다. 

이 매체는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창의력을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벤투가 일단 목표를 이뤘지만 후반 22분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승점 3점이 불확실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 80.8%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여주고도 어려움을 겪었다. 황의조의 개인기가 없었다면 끔찍할 하루가 됐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이 3차전 직전에 합류하지만 벤투 감독은 그 전에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하길 바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60년 이후로 우승 트로피가 없는 한국이 야망을 이루기 위해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리그 경기가 끝난 후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중국과 조별예선 3차전 출전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