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마스터스 1000시리즈 37번째 우승…역대 최다

파리 마스터스 결승서 메드베데프 제압

2021-11-0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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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37번째 우승을 차지,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써냈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2위)에 2-1(4-6 6-3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전까지 36회로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과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던 조코비치는 통산 3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나달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년에 9차례 열리는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는 메이저대회 바로 다음 등급이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연말 세계랭킹 1위 최다 7회 달성 기록을 세운 조코비치는 정상에 서면서 대기록을 하나 더 작성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저지한 메드베데프에도 설욕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모두 제패한 조코비치는 지난 9월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져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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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ATP 파이널스에서 메드베데프와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조코비치에 막혀 파리 마스터스 2연패가 좌절된 메드베데프는 ATP 파이널스에서 2연패 달성과 설욕을 동시에 노린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와 상대전적에서 6승 4패로 앞서게 됐다.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석으로 달려간 조코비치는 아내 옐레나와 아들 스테판, 딸 타라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조코비치는 "두 아이들이 모두 경기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들이 함께 있어 오늘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