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수비진, 바레인전도 부탁해

2019-01-22     뉴시스
2019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무실점 행진 중인 한국이 바레인전에서도 철벽 방어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헌납하지 않았다. 필리핀(1-0), 키르기스스탄(1-0)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하고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도 무실점 수비 덕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3경기 모두 4백을 사용했다. 주전 센터백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김민재(전북)로 고정됐다. 선수 교체만큼은 다소 보수적인 벤투 감독의 특성을 감안하면 바레인전에서도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두 선수의 호흡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더하고 있다. 1차전에서 노출됐던 빌드업 과정에서의 패스 실수들은 중국과의 3차전(2-0)에서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왼쪽 측면은 김진수(전북)가 설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홍철(수원)과 김진수를 번갈아 주전으로 기용했다. 당초 주전으로 점찍었던 홍철보다는 김진수가 대회 들어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이다. 크로스까지 보완한다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오른쪽 측면은 경험 많은 이용(전북)의 출전에 무게가 실린다. 1,2차전을 모두 뛴 이용은 중국과의 3차전을 경고 누적으로 쉬었다. 이용을 대신했던 김문환(부산) 역시 공격에서 재능을 뽐냈지만 토너먼트에서 주전을 맡길 수준은 아니다. 징계 여파로 강제 휴식을 취한 이용이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11일

설사 수비진이 무너지더라도 골문 앞에는 김승규(비셀 고베)가 버티고 있다. 김승규는 탁월한 순발력과 발기술을 앞세워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큰 대회에서는 골키퍼를 쉽게 바꾸지 않는 통념상 바레인전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뛸 확률이 높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차지했다. 태국에 0-1로 패했지만, 개최국 UAE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바레인은 4백 수비와 원톱 공격 전술을 선호한다. 주전 원톱은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다. 기회를 엿보다가 순간적으로 날리는 슈팅이 위협적이다. 주로 조커로 투입되는 압둘라 유수프 헬랄도 경계해야 할 인물이다. 체코 리그 소속으로 바레인의 유일한 유럽파인 194㎝의 큰 키를 자랑한다. 세트피스시 철저한 마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