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네번째 코로나 환자 출산 성공, 여아 음성 나와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임산부의 분만을 위한 제왕절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임산부의 분만은 감염 우려와 음압시설 등의 방역시스템의 부재, 시간과 인력의 추가 투입 등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병원들이 기피하는 진료 중 하나다.
기적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실현됐다.
지난해 12월24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40대의 산모A씨는 오후6시5분께 응급으로 제왕절개술을 시행하여 여자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35주차 산모였던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지역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 중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여 분만을 위해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전원했다.
흉부 방사선 촬영 결과 폐렴을 확인하였고 신속검사에서 코로나19를 진단받았다.
확진 당일 A씨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수술 경험이 세 차례 있는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으로 옮겼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술을 위해 마련된 음압수술실에서 A씨의 제왕절개술은 그렇게 시작됐다.
수술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신생아), 마취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11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평소 수술을 할 때보다 2~3배의 인력이 더 투입됐다.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수술복도 일반 수술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호복과 멸균 가운, 호흡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출산 후 산모는 코로나19 증상 치료를 위해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 후 회복해 지난 4일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번 수술은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수술실, 분만실 등 관련 의료진들의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수술을 집도한 조현철 산부인과 교수는 “방호복 차림으로 시행하는 만큼 일반적인 제왕절개술보다는 불편했지만, 평소 병원은 코로나 환자에 대비한 철저한 교육과 준비를 했기에 수술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