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일 칠레전서 '센추리클럽' 가입 축포 정조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칠레와 평가전 A매치 99경기 손흥민, 센추리 클럽 가입하면 대표팀 역대 16번째

2022-06-04     뉴시스

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가상의 우루과이' 칠레를 상대로 센추리클럽 가입 축포를 터트릴지 관심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평가전 1-5 완패로 월드컵 본선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국 축구는 6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총 4차례 '모의고사'를 갖는다

두 번째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한국(29위)보다 한 계단 높은 칠레다. 10일엔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와 차례대로 붙는다.

칠레전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이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 선발 풀타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99경기를 소화했다.

칠레전에 그라운드를 밟으면 A매치 100경기를 채워,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대한축구협회 통계 기준으로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이상 100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4위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1위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136경기다.

손흥민 18세175일이던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 역대 최연소 출전 5위다.

A매치 첫 골은 2011년 1월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작성했다. 18세194일로 A매치 최연소 득점 2위다.

손흥민은 12년간 대표팀에서 뛰며 A매치 99경기에서 31골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6위다.

공동 4위인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는 두 골 차이다. 차 전 감독이 58골로 1위다.

칠레와의 상대 전적은 1무1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다. 하지만 지금의 칠레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로 탈락했고, 세대교체에 있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

브라질과 달리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스타들이 대거 빠졌다. 게리 메델(볼로냐),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왓포드) 등이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최정예 멤버로 보기 어렵다.

손흥민 칠레를 상대로 골문을 열 가능성은 브라질전보다 크다.

다만 소속팀 토트넘과 달리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활용법을 어떻게 극대화할지가 관건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브라질전이 끝난 뒤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전방과 사이드 모두 뛸 수 있다. 최대한 심플하게 활용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