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3경기 연속골 도전' 손흥민 '살라 없는' 이집트 정조준

벤투호, 14일 오후 8시 이집트와 6월 마지막 평가전

2022-06-14     뉴시스

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없는 이집트를 상대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평가전을 치른다.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친선경기이자,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가나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한국은 앞서 세 차례 평가전에서 브라질(1-5 패), 칠레(2-0 승), 파라과이(2-2 무)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이집트전도 시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에게 향한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서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엄청난 골 폭풍은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도 계속됐다. 브라질전에서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골을 놓쳤던 손흥민은 칠레,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연달아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두 번의 프리킥 모두 상대 팀 골키퍼가 알아도 막을 수 없는 각도와 세기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특히나 첫 프리킥 골이 나온 칠레전은 A매치 100번째 경기라 의미가 더했다.

한국 대표팀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1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을 넘어 이 부문 단독 4위가 된다.

또 이집트전에서 프리킥 득점에 또 성공하면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프리킥 공동 1위가 된다. 이 부문은 1위는 하석주 아주대 감독으로 4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6차례 기록했지만, 3경기 연속골은 아직 한 번도 없다.

기대했던 EPL 공동 득점왕 살라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건 아쉽다. 이집트는 부상 등을 이유로 이번 한국 원정에 살라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2진급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그 때문에 칠레, 파라과이전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 뛸 컨디션"이라고 출격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이집트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이집트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5년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으로 한국이 0-1로 패했다.

마지막 승리는 200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LG컵 4개국 친선대회(2-1 승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29위)이 이집트(32위)를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