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이하 유치원생들 '부모찬스'로 571억원어치 집 샀다

2022-06-14     뉴시스
최동준

강세훈 기자 = 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인 7세 이하 어린이들이 최근 3년 간 주택을 구매한 금액이 5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찬스'를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 나이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건수는 2719건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의 총 주택구입액은 4749억원에 달했다.

미성년자 주택 구입건수는 연령대별 주택구입 현황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332건이었는데 2020년 728건, 2021년 1410건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주택 구입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미성년자 주택 구입액도 함께 확대됐다.

2019년 638억원 수준이었던 미성년자 주택구입액은 2020년 1354억원, 2021년 23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3월까지 412억원치의 주택을 구입했다.

한국 나이 7세 이하 미취학 아동들의 주택구입도 383건에 달했다. 주택 구입액은 571억원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부모 찬스를 이용한 막대한 자산소득에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다"며 "삶의 출발선부터 시작되는 격차를 완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