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뒤바뀐 천적관계? 게릿 콜 상대로 겨우 1안타

앞선 두 타석서 삼진 당한 뒤 세번째 타석서 내야 안타 뉴욕 양키스전 4타수 1안타, 12경기 연속 안타 이어가

2022-06-15     뉴시스
뉴욕

박상현 기자 =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천적 관계가 뒤바뀌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콜을 상대로 장타를 때렸던 최지만이 지난해부터 꽁꽁 묶이고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겨우 내야안타 하나를 기록했을 뿐 두 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타율은 0.284에서 0.283으로 약간 떨어졌다.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콜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묶인 뒤 뉴욕 양키스의 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최지만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콜을 상대로 12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루타와 홈런이 3개씩이나 있었다. 두 시즌 동안 콜을 상대로 8타점이나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적었던 지난해에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한 차례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9일 양키스와 홈경기에서도 콜을 상대로 세 차례 타석에 나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삼진은 두 번이나 당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기록했고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낮게 가라앉는 체인지업에 꼼짝없이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 콜을 상대로 나선 다섯 차례 타석에서 삼진만 4개를 당한 최지만은 세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때렸지만 시원스러운 타구는 아니었다.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너클 커브를 공략했고, 타구는 마운드를 튕긴 뒤 상대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글러브를 맞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2020년 이후 콜을 상대로 한 첫 안타로 기록됐다.

세 번째 타석을 끝으로 이날 콜과의 대결을 마친 최지만은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킹을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