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내년 WBC 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신임 사령탑 선임

2022-07-21     뉴시스

 권혁진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KBO(총재 허구연)는 21일 2023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 기술위원 조범현·양상문·심재학·이승엽·김선우·장성호)를 열고 이 감독을 WBC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1일 구성 직후 대표팀 감독 후보 리스트 선정 및 최종 선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왔고 이날 회의에서 최종 심의 끝에 이 감독을 낙점했다.

우선 기술위원회는 현역 감독이 이번 WBC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을 협의했고 단기전의 특성상 마운드 전력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이어 이 감독이 KBO 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은 점, 선수들에 대한 뛰어난 분석 및 효율적인 기용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감독이 한국시리즈 디펜딩 챔피언팀 사령탑인 점도 최종 결정에 반영했다.

이 감독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투수 코치를 역임하며 국제 대회 경력을 쌓았고 KIA 투수코치, 넥센, 두산 수석코치에 이어 2019년부터 감독으로 KT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KT에 사상 첫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 감독은 앞으로 WBC 1차 엔트리 구성을 기술위원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23 WBC는 내년 3월8일부터 21일까지 총 2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은 B조에 편성돼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첫 대회였던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일본의 벽에 막혔다.

 2006년에는 일본에 준결승전에서 0-6으로 패했고, 2009년에는 일본과 정상을 놓고 맞붙었지만 연장 접전 끝에 3-5로 져 일본의 대회 2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2013년과 2017년에는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특히 2017년 대회는 국내에서 1라운드를 치렀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경쟁을 벌여 무기력하게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