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

2018-07-31     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6)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맺었다. 

홀슈타인 킬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은 2021년 6월30일까지다. 

학성고~고려대를 거친 이재성은 2014년 K리그 데뷔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활발한 활동력과 이타적인 스타일을 잘 살려 연착륙했다. 데뷔 첫 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전북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에는 8골 10도움으로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17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으로 이름값을 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재성은 4년 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일찌감치 병역의무를 해결했다. 

1900년에 창단된 홀슈타인 킬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도시 킬을 연고로 한다. 1912년에 분데스리가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준우승은 2회(1910년·1930년) 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1부 승격에 실패했다. 2부에서는 여전히 상위권 클럽으로 평가받아 1부 승격 가능성이 큰 편이다. 

구단은 이재성을 바로 주전급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팀 발터 감독은 "이재성은 매우 폭발적이고 빠른 선수로 개성이 강하다.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7번을 달고 뛴다. 그는 출국에 앞서 "늘 마음속에 해외 진출의 꿈을 품고 있었다.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시점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내 꿈과 축구를 해외에서 펼쳐보고 싶었다. 그곳에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로 내 축구 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이재성은 연습경기 일정에 따라 뮌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