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을 시도할 시기" 중국 펑산산, LPGA 은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LPGA 투어 10승

2022-08-03     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국 여자 골프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펑산산이 미국여자프르골프(LPGA) 투어와 작별했다.

펑산산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펑산산은 "이제는 다른 것을 시도할 때"라면서 더 이상 프로 선수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펑산산은 2010년대 중국 여자 골프계를 대표했던 선수다.

2012년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제패,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펑산산은 2019년 7월 숀베리 크릭 LPGA 클래식까지 10승을 거뒀다.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23주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에도 껄끄러운 존재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펑산산은 "국제무대에서 중국 국기가 게양되는 것을 보면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공식 대회에서 자취를 감춘 펑산산은 "코로나19로 골프장에서 정식으로 작별을 하지 못했다"면서 추후 상황이 좋아지면 LPGA 투어 현장을 찾아 정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골프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펑산산은 "프로 무대에서 더 많은 중국 선수들을 보는 것이 꿈"이라면서 유망주 발굴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