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4시간 넘게 대성통곡…한국시절 그리워"

루마니아 이적 이다영 마이데일리와 자택서 인터뷰 "팬들의 메시지가 많아서 정말 놀랐다"

2022-09-02     뉴시스

박대로 기자 = 루마니아 무대에서 뛰게 된 배구 선수 이다영이 새 팀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한국 생활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지난 1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자택에서 마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배구 팬들에게 예쁨 받았던 시절이 내심 그리웠던 것 같다"며 "그때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정말 잘 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행 비행기에 타기 전날 밤 SNS 메시지가 1000개 가까이 왔다"면서 "팬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줄 알았는데, 나를 비난하는 메시지들 사이에 팬들의 메시지가 많아서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해외 팬들도 감사하지만 '가서 잘 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한국 팬들의 메시지가 특히 눈에 들어왔다"며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4시간 넘게 울었다. 정말 대성통곡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다영은 새 팀인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그리스 리그 당시 경쟁 구단인 PAOK 소속이었던 카를로 파리시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데 대해 "사실 제일 중요한 건 감독과의 호흡"이라며 "그리스에 있을 때도 파리시 감독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고, 그가 루마니아행을 결정했다는 소문도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심 '파리시 감독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파리시 감독에게 배워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