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원유 감산' 사우디와 관계 체계적으로 재검토 방침"

2022-10-17     뉴시스

이재준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유 감산을 강행하는 등 외교적 갈등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체계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CNN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이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관련 선택지에는 미국 안보지원의 변경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재평가하면서 당장 양국 관계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니라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며 시간을 갖고 여야 의원들과 상의해 선택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지난 5일 미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감산을 결정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OPEC+가 11월부터 일일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석유 수출가격에 상한선을 두려는 서방국의 계획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미국 상원에선 러시아편을 들어 감산에 동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