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룰, 참 잘바꿨네…선수들 "마음에 든다" 이구동성

잔디 수리, 볼 드롭 높이 조정 등 개정

2019-04-10     뉴시스

 2019 시즌을 앞두고 크게 개정된 룰에 선수들이 만족감을 표했다. 

KPGA는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PGA에서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코리안투어 2019시즌은 18일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총 17개 대회에 총상금 146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총상금 규모가 3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바뀐 것은 더 있다. 룰이다. 대표적인 것은 잔디 수리와 볼 드롭 높이 개정이다. 

일단 그린의 웬만한 손상은 수리할 수 있도록 룰을 바꿨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다른 선수들이 밟고 간 자리에 남은 스파이크 자국이나 기계가 남긴 자국, 동물의 발자국이나 발굽 자국 등을 수정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벌타없이 복구할 수 있다.

또 '똑바로 선 다음 볼을 어깨 높이까지 올려서 팔을 완전히 편 채로 드롭해야 한다'는 룰 또한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것으로 바꿨다. 너무 높다보니 공이 원하는 위치에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이형준

선수들은 대환영이다. 이날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문도엽(28), 맹동섭(32), 이형준(27), 허인회(32), 김대현(31), 이재경(20) 등은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이형준은 "그린을 수리할 수 있도록 바뀐 점이 대단히 잘 된 것 같다. 스파이크 자국 등을 없애는 것은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 "바뀐 룰을 정말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돌아온 김대현은 "아무래도 높은 곳에서 드롭을 하다보니 공이 어디로 튈지 몰랐다"면서 "무릎 높이에서 드롭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잘 개정된 것 같다"고 했다.

'악어' 맹동섭은 "지난해처럼 하면 벌타를 받는데 새로운 룰이 어색해서 혹시 벌타를 먹을지도 모르겠다"면서도 "룰 개정이 잘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