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우루과이와 일전…붉은악마가 다시 모인다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밤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붉은악마 거리응원도 시작…한파대비·과도한 응원 퍼포먼스 자제 공지

2022-11-24     뉴시스

김주희 기자 = "대~한민국."

붉은악마의 뜨거운 함성이 다시 한번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과거 두 차례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비기거나 지고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 한일 월드컵에선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그리스와 1차전을 2-0으로 장식했다.

12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행을 노리는 태극 전사를 위해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인 붉은악마도 힘을 싣는다.

붉은악마는 서울시 광장 사용 승인을 받고 거리 응원에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거리 응원이다.

당초 여름부터 월드컵 거리 응원을 준비해 온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이를 취소했다.

무산되는 듯했던 거리 응원을 재추진하고 나선 건 붉은악마다.

붉은악마는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며 거리 응원에 의미를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규모 인파가 밀집되는 만큼 우려도 있다.

붉은악마는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될 수 있도록 방심 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붉은악마고 국가대표다.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우리 스스로 그리고 전 세계에 보여달라"고 동참을 요청했다.

또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차분한 분위기 속 질서 유지 ▲한파대비 방한용품 준비 ▲과도한 음주 및 응원 퍼포먼스 자제 ▲에어혼, 부부젤라, 꽹과리 등 과도한 소음이 발생하는 응원용품 사용 자제 등을 미리 공지했다.

한편, 붉은악마 응원을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도 개방된다. 인천시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