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 나온 배 눌러서 통증이 있다면 '담적병'의심

2019-04-18     장원영 기자

 

 

배만 볼록 나온 사람들은 흔히 복부에만 지방이 쌓인 복부비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으로 지그시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적병은 위장관 내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남은 음식물이 독소를 만들어 위와 장의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장 외벽을 딱딱하게 만드는 병이다. 배를 만졌을 떄 단단하게 부은 조직이 손에 느껴지고 누르면 통증이 나타난다. 담적병은 주로 급식, 과식, 폭식, 독소로 오염된 음식 등에 의해 생긴다.

  담적병이 생기면 먼저 위 운동력이 저하돼 음식물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몸이 붓고 배설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변비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해질 수도 있다.

  전문가는 담적병으로 생긴 독소가 혈액이나 림프계를 통해 온몸으로 퍼지면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 각종 관절질환, 여성 자궁질환, 간장질환 등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담적병을 예방하려면 폭식이나 과식은 피하고 소식하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한 입에 30회씩 꼭꼭 씹어, 30분간 천천히 식사하는 333 식습관 운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빵 과자 같은 밀가루 음식이나 튀긴 음식, 가공음식 등을 피하고, 유기농 식품이나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채소와 과일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담적병은 위벽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한약을 처방받거나, 관장·침요법·뜸 등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만약 담적병으로 인해 위장 내부 점막의 손상이 심하다면 양방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