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연 매출 25조 돌파…역대 최대 실적

전년 대비 매출 43.4%·영업이익 57.9%↑ 출하량 증가·원재료 가격 상승 대응 덕 올해 연 매출, 전년 대비 30% 증가 목표

2023-01-27     뉴시스

김래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제품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조7467억원(43.4%), 영업이익은 4452억원(57.9%) 증가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하반기 EV 및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으로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893억원(11.6%), 전년 동기 대비 4조981억원(92.3%)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45억원(54.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617억원(213.6%)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으로 인한 ESS 사외 교체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00GWh(기가와트시) 수준의 글로벌 생산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북미에서는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으로 생산 능력을 55GWh로 확대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 공장은 90GWh, 아시아 생산 공장은 155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